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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방지비법은 '버리기'

꿈꾸는노란장미 2009. 10. 22. 21:49

지름신 방지비법은 '버리기'

[녹색가계부의 고수]<1-2>에듀머니 재무주치의가 말하는 '잘 버리고 잘 비우는 법' 혼자 살든, 여럿이 살든 경제의 기본단위는 가정이다. 녹색경제가 시작되는 진정한 출발점도 가정이다. 우리 경제엔 친환경적 삶을 통해 가계부를 살찌우는 녹색살림의 고수들이 있다. 머니투데이는 이들을 찾아 비결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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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과 가구로 꽉 찬 방, 잡동사니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베란다, 온갖 가전제품이 늘어선 거실.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야 할까? 자금은 어떻게 모아야 할까?

박미정 에듀머니 재무주치의는 "불필요한 것들을 나눠주고 치워서 집을 넓게 쓸 수 있다면 부동산 자금, 가전제품 유지비가 줄어든다"고 지적한다.

잘 버리면 돈도 번다. 잘 버리고 잘 비우는 사람은 살 물건의 비용 대비 효과를 신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재무주치의는 이렇게 버리면 경제적이라고 조언한다.

1.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모두 버린다.
이번 가을에 손도 안 댄 옷은 다음 가을에도 입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옷은 계절별로, 주방용품이나 어린이용품은 매년 사용빈도를 점검한다. 냉장고나 찬장은 주간 단위로 비우는 것이 좋다.

2. 주제별로 분류해서 버린다.
'한꺼번에 정리해야지' 하면 평생 끌어안고 못 버린다. 하루는 옷, 하루는 주방, 하루는 베란다, 하루는 책상 등 주제를 정해서 정리한다.

3. 게시판, 인터넷카페에 버릴 것의 목록을 올린다.
제품사용주기를 늘리는 것도 친환경이다. 내게 필요 없는 것이 다른 사람한테는 긴요하게 쓰일 수도 있다. 아파트 게시판, 인터넷 카페나 중고매매 사이트에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의 목록을 올려보자.

4. '버리기' 가족회의를 정기적으로 연다.
가족, 공동체가 함께 '무엇을 버릴까' 고민하다 보면 구매 습관도 달라진다. 새로 무엇인가 살 때마다 '이걸 앞으로 몇 번이나 쓰게 될까' 생각하게 되어 지름신을 방지할 수 있다.

5. 비우고 나서 다시 채우지 않는다
비우고 나면 여유가 생긴다. 간단한 일상이 주는 평온함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 채우려는 욕망을 누를 수 있을 것이다. '비움'은 경제적인 이득 이상의 것을 준다. 버리고 비우기를 통해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 물질적 구속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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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영-박경석 부부의 '경제적으로 버리는 노하우'

1. 물건마다 '자기 집'을 마련해준다.
여름옷 서랍장, 겨울옷 서랍장, 구두 자리, 운동화 자리 등등 물건을 용도별로 분류해 제각각 들어갈 자리를 지정해준다. 그러면 새로 뭔가 사기 위해 이전 것 하나를 버려야 하므로 여간해선 지름신이 내리지 않는다.

2. 같은 용도의 물건은 좋은 것 하나만 남긴다.
용도별로 물건을 정리하면 믹서 등 비슷한 용도의 물건이 2개 이상 나온다. 더 유용한 것만 남기고 덜 유용한 건 버리거나 남을 준다.

3. 내년에도 안 쓸 물건은 처분한다.
'언젠가는 다시 쓸 것 같은 물건'엔 대부분 다시 쓸 일이 생기지 않는다. 자주 쓰이지 않는 데엔 이유가 있다. 불편하거나 내게 맞지 않거나.

4. 소모품은 다 쓴 후 새로 산다.
화장품 등 일부 소모품은 다 쓰기 전에 사면 예전에 쓰던 것을 다 쓰지 않은 채 새로 산 것을 쓰게 되곤 한다. 화장품은 샘플까지 다 떨어지면 새로 산다.

5. 오래 되거나 고장 난 가전제품은 일단 버린 후 재구매를 검토한다.
DVD플레이어가 고장 나서 버린 후 한동안 새로 구매하지 않고 지내봤더니 절실한 필요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가 집에 두고 있는 제품 중 일부는 없어도 잘 살 수 있다.

6. 주변 사람들과 나눈다.
우리는 자취하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감자 몇 알, 김치 한 그릇이라도 나눠준다. 음식, 화장품 같은 건 오래 두면 못 먹고 못 쓰게 되어 버린다. 쓰레기로 버리는 것보다는 나눠줘 버리는 것이 경제적이다. 안 쓰는 물건은 인터넷카페나 동아리에 목록을 올려두면 필요한 사람이 나타난다. 우리는 다 읽은 책은 동네 성당을 통해 재소자들에게 보내기도 한다.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해주는 게 책 본래의 사명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