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칼스타드 호텔
벼룩시장 관광을 마치고 옆 나라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기 위해 또 마구 달렸다.
초원, 언덕 위의 집, 구름과 어울린 파란 하늘...
평화로운 풍경이 지나가는가 하면, 삼나무, 자작나무 숲이 한동안 펼쳐지기도 한다.
가이드가 보여주는 '러브 인 시베리아' 를 보다 보니 국경 근처이다.
노르웨이에서 산 물건들은 국경 지나기 전에 세금을 정산해서 돌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국경 부근 노르웨이 쪽에서 잠시 쉬었다.
그 동안 이 나라에서는 쇼핑할 때, 가게마다 300크로네가 넘으면 일정 양식을 주었는데 이것을 여권과 함께 보이면 10%정도를 되돌려 주었다.
마치 공돈 생긴 기분이 들어서 한 친구는 돌려받은 돈으로 과일을 사서 돌렸다.
국경인 이 곳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럽 각지에서 휴가를 온 여행객들의 캠핑카들이 많이 모여 있었는데 캠핑 오는 사람들 중에 독일 사람들은 모든 걸 갖고 와서 해 먹으며 알뜰하게 여행하고 간다고 한다.
릴레함메르에서 스톡홀롬으로 가는 중간지점인 칼스타드에 우리가 묵을 호텔이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는 산책을 했다.
일행과 함께 차나 술을 마실만한 가게가 있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호텔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다 보니 주변에는 자동차 판매점, 주유소, 생필품가게 들이 보였다.
길을 걷다가 친구가 커다란 네잎클로버를 발견해서 좋은 징조라고 다들 기뻐했는데 효과가 있었는지 자전거를 탄 아저씨를 만나 수퍼마켓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아저씨는 마켓이 9시에 폐점하기 때문에 빨리 가는 중이라면서 우리를 남겨두고 휑하니 가버렸다.
우리도 빠른 걸음으로 걸어 마켓에 도착했지만 주류는 판매권이 있는 곳에서만 팔고 있어서 여긴 없다고 하니 남자들은 실망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쉽게 술을 살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려 하는 수 없이 호텔 2층에 있는 바에서 맥주 서너 병을 시켜 놓고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잔이 모두 비워지고 바깥 풍경을 보면 아직도 저녁이다 싶지만 백야를 외면하고 내일을 위해 취침모드에 들어갔다.
이 날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릴레함메르를 떠나 국경 쪽으로 이동하며~.
▲노르웨이의 평지를 여행하는 내내 이와 비슷한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집 뒤쪽으로는 산, 앞쪽으로는 밭이나 초원...그리고 농가 두어 채...구름이 예쁜 파아란 하늘까지....
▲기사아저씨 라르손씨와 우리 일행들..
▼저녁 식사 후 산책도 하고, 네잎 클로버 찾고...
▲칼스타트 숙소 앞: 잘생긴 청년은 우리 가이드
▲산책하며 찾은 씀바귀꽃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국경부근(노르웨이쪽): 노르웨이에서 물건을 살 때 냈던 세금을 다시 돌려받기 위해 잠시 쉬었다.
유럽 각지에서 휴가를 온 여행객들의 캠핑카들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