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노란장미 2009. 12. 1. 22:01


the way we were Barbra Streisand가 주연한 동제목의 영화 주제가이기도 하다.

캠퍼스에서 만난 운동권 여학생과 공부밖에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은 서로 사랑해서 함께 살고 결혼도 한다.

하지만, 정치적 견해때문에 갈라서길 두 번인가....

결국 두 남녀는 헤어지고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잊지 못한채 각자의 길을 간다는...그런 영화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운동권 여학생의 역할을 하면서 주제가를 불렀고,

로버트 레드포드는 핸섬한 외모와 어울리는 공부벌레 부잣집 도련님 역할을 했었다.

워낙 레드포드에 비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미모가 딸려 우려도 없지 않았으나 제법 잘 어울리는 역할을 소화했단 생각이 든다.

마지막엔

못내 다시 만나지 못한 채 서로의 길을 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너무 안타까운 맘으로 바라봤던 영화.

 

어려서부터 영화를 너무 좋아했었다.

그 이유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여러 형태의 삶을 영화를 통해 경험할 수 있었기때문에...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 욕구는 티비를 통해서 해결되기 일쑤였다.

특히 주말의 명화..

결혼해서까지 그 욕심은 계속되어 티비에서 하는 영화를 녹화하기 시작했는데 그 테이프가 100개가 훨씬 넘는다.

티비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퇴물로 전락해 창고에 쌓여있긴 하지만 몇 번을 보고 또 본 영화도 있다.

 

마릴린 먼로가 부른 '돌아오지 않는 강'이란 곡도 영화를 통해 알게 되어 참 좋아하는 곡이 되었다.

마릴린 먼로 역시 젊은 나이에 요절하여 그 생에 안타까움이 많다.

그렇게 매력적인 여자가 빨리 죽다니...남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크나큰 손실이 아니었을까...

일부 소수이긴 하겠지만..

 

날이면 날마다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네, 친구.

그렇게 공부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겠지.

어떤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가장 좋겠지만...

어쩌다 그 목표가 달성이 안되었다 하더라도 그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게 우리 삶이라 생각해.

어떻게 원하는 목표를 다 이룰 수 있겠나.

그렇게 생각하면 내 인생은 '~척'하는 삶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사는 척,

착한 척,

이쁜 척,

이것저것 잘하는 척,

좋은 엄마인 척..

맞아~.

내 인생은 '~~척' 하다가 끝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다 해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는 것!

착하고 이쁘게 살아보려 했다는 것!

호기심이 충만하여 이것저것 시도하고 해보려 노력해봤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난 행복했으니까 말야.

 

갑자기 머리를 쥐어뜯으며 공부하느라 애쓰는 친구모습이 잠깐 뇌리를 스치는군.

대기만성이라 했으니 친구는 꼭 이룰걸세~!

난 그리 믿어.

 

어제 하루종일 자다깨다 반복한 탓에 오늘 새벽 다섯시에서야 잠들어 두어시간 밖에 못잤지만 견딜만 하군.

아직 나 젊은 가봐. ㅋㅋ

헛되이 시간 낭비하며 살진 말자.

오늘밤도 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