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노란장미 2010. 1. 24. 16:28

우리 집 큰 아이는 함께 공부하던 스터디원들과 함께 어제 MT를 떠났다.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초조한지...

딸 아이 뿐만 아니라 나역시 매일 피가 마르는 심정이다.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다가

영원히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고...

 

그 시간이 너무 초조하여

남들이 흔히 말하는 '쌩쑈'라는 걸 하기도 했다.

되지도 않는 플룻 연주곡을 녹음해서 여기저기 올리기도 하고,

멀쩡한 화분을 갈아 엎어 분갈이를 하는가 하면

오늘은 아이가 쓰는 전기요의 커버를 만들었다.

전기요 소재가 매끄러워 침대 위에서 자꾸 미끄러져

그 위에 올려놓은 패드까지 자꾸 미끄러져 내려와 그 동안 신경이 많이 쓰였었다.

이미 천은 떠다 놨었는데 기필코 오늘은 만들고야 말았다.

어디선가 무거운 시험의 압박을 떨쳐내고 스터디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서.

 

 

 ▼침대 위에 올려놓고 한 컷! 분홍색 이불 커튼 세트랑 어울리는 듯...

 

  

  ▼온도 조절기의 잭을 연결할 부분은 구멍을 냈어요. 가장자리는 오버록으로 마감.        

 

 

 ▼지퍼를 열어 보면 이렇게 매끄러운 전기담요가 보인다.

 

 

▼다 깔고 나서 한 꺼풀 씩 ..

침대 커버-전기요-패드-이불 순서로 

 

  

▼아침마다 잠에 취한 아이를 깨우는 자명종 형제 

 

 

▼매일 껴안고 잠드는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인형

 

 

 ▼빛이 있는 쪽을 향해 사진을 찍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어둡게 나왔다. 놀러간 주인을 기다리는 침대  

 

 

▼커튼을 올리면 초록이들이 크고 있는 화분과 화단이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