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모스크바 크렘린1
▲ 우스펜스키 사원/성모승천 성당. 황제의 대관식, 왕가의 결혼식, 세례식이 치러지는곳이다.
예카테리아대제의 세례식도 이곳에서 치렀으며 러시아 대주교 및 총주교의 시신이 모셔져 있다.
지난밤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타고 자정을 넘긴 1시 쯤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모스크바 올림픽 때 선수촌을 호텔로 바꾼 모스크바에서 가장 큰 호텔에서 묵었다.
이곳에서는 호텔 엘리베이터에 탈 때도 여권을 검사받아야 할 정도로 공산국가임이 느껴졌다.
북유럽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모스코바에서의 아침, 크렘린 관광에 나섰다.
크렘린은 ‘성채’, ‘요새’라는 의미의 러시아어로 주변 여러 나라들로부터의 침략에 대항하고자 12세기에 만든 목재로 만든 요새가 시초였다고 하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표트르 1세가 있다면 모스크바의 크렘린에는 이반 3세의 업적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러시아 대공국의 수도인 모스크바가 정치, 경제적으로 좀 더 강력한 힘을 갖고자 목재 요새를 벽돌로 바꾸고 모스크바 대공국의 법전을 마련했는가 하면 러시아를 하나로 통일시켰으며, 몽골(타타르족)을 몰아내 백성들로부터 ‘이반 대제’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크렘린이 완성된 후, 가장 높은 탑인 트로이츠카야탑을 비롯한 20개의 탑을 성 외곽에 건축하고 이탈리아로부터 건축가들을 초빙해 대크렘린 궁전, 성바실리 사원, 우스펜스키 사원 등 유럽과 러시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많은 건물들이 황제들의 지시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러시아 각지에는 다수의 크렘린이 있으나 가장 유명한 것이 모스크바의 크렘린이며 지금은 크렘린은 모스크바의 크렘린을 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크렘린에 갔던 날은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무척 더웠던 기억 때문에 크렘린에서의 보았던 멋진 성당들의 이름조차 헷갈리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크렘린에 입장했고 웬만한 크기의 가방은 갖고 들어갈 수 없어 **가방 속에 지킬 것이 많은** 가이드를 두고 트로이츠키야탑을 통과해 우스펜스키 사원과 블라고베시첸스키성당을 둘러보고 나왔더니 이반 황제의 종루 앞에 커다란 종이 있었다.
이 종은 무게가 200t, 직경은 6.6m, 높이는 6.14m로 세계 최대 종이자 미완성으로 종의 주조 중 큰 화재가 났는데 누군가 종의 일부분에 물을 부어서 종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으나 1836년 지금의 자리에 설치되었단다.
12사도 사원 옆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포가 있었는데 1586년 건조된 청동 대포로 한 번도 발사된 적이 없으며, 앞에 놓여 있는 포탄의 무게는 1톤이지만 역시 발사된 적이 없는 상징적인 것으로, 사실 이 대포는 나폴레옹이 전쟁 때 가져와 몸만 빠져나가며 두고 간 것을 크렘린 여기저기에 전시하고 몇 개를 녹여 이렇게 큰 상징적인 대포와 대포알을 만들어 장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러시아 정교회. 돔형의 지붕에 특이한 십자가가 있고 아래쪽은 모자이크가 아름답다.
우스펜스키 사원/성모승천 성당. 황제의 대관식, 왕가의 결혼식, 세례식이 치러지는곳이다.
예카테리아대제의 세례식도 이곳에서 치러졌으며 러시아 대주교 및 총주교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어 러시아 정교회의 본산이라고도 불린다.
차르의 종
이반대제의 종루. 약 400년 간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이 종탑에는 무게 70톤에 이르는 우즈벤스키 종과 2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종이 있다고 한다.
차르의 청동대포
상원궁전
크렘린 외곽에 세워진 20 개의 크고 작은 탑 중에 트로이츠키야 탑을 통과해 크렘린에 입장해서 단체사진부터 찍었다.
이 탑들은 망루역할 뿐만 아니라 아래로는 출입구 역할을 한다.
▼ 붉은광장 굼 백화점: 굼은 국영상점을 의미하는 러시아어의 첫글자를 딴 것이다. 러시아 최대규모이며 원래 공장건물이었으나 러시아 혁명이 끝난 후 1953년에 백화점으로 개조하였다. 이 백화점은 지붕이 유리로 되어 있어 자연채광이 되어 독특한 건축미로 명소가 되고 있으며 최고급 명품 등을 판매한다.
▼ 붉은 광장 성 바실리 사원 : 이반4세가 전승을 기념하여 봉헌한 성당으로 건축가 보스토니크와 파르마에 의해 1555년 기공, 1560년 완성되었다. 주위의 탑에는 저마다 다른 의장으로 된 양파모양의 큐폴라(돔)가 붙어 있고 외면은 다채롭게 채색되어 있다.
▼ 블라고베시첸스키 사원: 황제의 개인 예배 사원이었던 블라고베시첸스키 사원은 1484-1489년에 걸쳐 세워졌다.
16세기에는 화제로 소실되기도 했으나 이반 대제 때 복원되었고, 프레스코화와 이콘이 유명하다.
1508년 페드오시가 그린 작품은 몇 번이나 덧칠해졌으나 1947년에 복원되어 원작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안드레이 루블료프, 레오판 그레크 등의 이콘화가 있으며 요한 묵시록을 소재로한 프레스코화도 유명하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과 모스코바 제후들의 초상화가 주랑 기둥 벽에 장식되어 있는 것도 볼만하다.
▼ 크레믈린 궁: 대성당 옆에 있으며 길이 200m, 폭 70m의 건물로 700개의 방이 있으며 1층에서는 역대 황제들이 거주하였던 곳이다.
▼ 짜르대포: 붉은 광장 내에 전시되어 있다.
▼ 붉은광장 주변: 정면의 붉은색 건물은 국립역사박물관으로서 6년 간의 공사 끝에 1881년 완공하였으며 석기시대부터 혁명 이전까지의 러시아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우측 건물이 굼백화점이다.
▼ 붉은 광장 주변에 있는 레닌의 묘 : 볼셰비키 혁명을 주동했던 레닌이 1924년 1월 21일 54세의 나이로 숨지자 러시아의 건축가인 슈세프가 크레믈린 벽 앞에 목재로 된 묘지를 만들었다가 1930년에 벽돌색의 화강암을 사용하여 피라미드 모양으로 다시 만들었다. 입구를 통해 내려가면 전시실 중앙 유리관에 안치된 레닌의 시신을 볼 수 있다.
▼ 참새언덕의 벼룩시장: 근처에 모스크바대학교가 있다.
▼ 이동 중에 버스에서 바라본 모스크바 거리
▼ 모스크바에 있는 백조의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