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노란장미 2017. 6. 14. 21:22


 
학창시절에 교수님으로부터 이 나무의 이름과 쓰임새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 번에 상사쪽 전원주택에서 보게 되었다. 
 
 




 
♥. 비파나무 Loquat , 枇杷

° 분류: 장미목 > 장미과 > 비파나무속  
° 학명: Eriobotrya japonica (Thunb.)
          Lindl.
° 꽃말: 온화, 현명  

비파(琵琶)라는 옛날 악기가 있다. 얼핏 보아 목이 긴 항아리처럼 생긴 이 현악기는 원래 중앙아시아 악기였으나, 아주 옛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비파나무는 비파 악기와 잎 모양이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긴 타원형의 잎은 길이가 한 뼘이 넘고 뒷면의 잎맥은 약간 튀어나와 있다. 어릴 때는 양면이 털로 덮여 있다가 차츰 표면은 없어지고 뒷면만 털이 남는다. 아담하고 귀엽기까지 한 비파 악기 모양과 잘 겹쳐지지 않아 비파(琵琶) 유래설에 의심이 들기도 한다.

비파나무는 중국 서남부가 원산지로 키가 10미터에 이르는 늘푸른나무다. 추위에 약하여 남부 해안의 여러 섬지방에서만 자란다. 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이유는 비파라는 과일을 얻기 위함이 첫 번째다. 크기는 살구보다 약간 작고, 익으면 적황색을 띠는데 살구보다 노란빛이 더 강하다. 잘 익으면 달콤한 맛을 기본으로 신맛이 살짝 들어 있고 떫은맛도 느껴진다. 한마디로 오늘날 우리 입맛으로는 썩 맛있는 과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지름 1센티미터 전후의 굵은 적갈색 씨앗이 가운데에 두세 개씩 버티고 있어서 육질이 얼마 안 되는 것도 비파가 맛있는 과일에 들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래도 남쪽 섬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흔히 비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어렵던 시절에 맛을 따지지 않고 따 먹던 추억의 과일로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남겨놓기는 했지만, 살아남은 가장 큰 이유는 열매가 약재로 알려져 있어서다.
《동의보감》에 비파는 “성질은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폐병을 치료하며 오장을 눅여주고 기를 내린다”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대약왕수(大藥王樹)’라 부르며 여러 가지 쓰임이 전해진다. 잎에는 아미그달린(amygdalin)과 구연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말려서 차로 마시거나 직접 환부에 붙이는 생약으로도 쓴다.
특히 아미그달린은 진통작용이 있어서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위장에서 분해될 때 맹독성 청산을 발생하므로 잎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출처: Daum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