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노란장미 2018. 4. 14. 10:44


나이가 드니 손이 미워진다.

어디 손 뿐이랴.

미운 손이 봄볕에 타기까지 하면 추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꼭 필요하다 싶은 게 봄이나 여름에 낄 수 있는 장갑이었는데 스마트폰 반의 어느 분이 뜨개실로 떠서 끼고 다니고 있어 나도 도전해 보았다.

너무나 오랜만에 잡아보는 코바늘과 구정뜨개실, 처음에 코를 몇 개 잡을 것인가에서부터 뜨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느라 풀기를 몇 번.

한참 뜨다보니 계속 넓어지고 있어 코를 세어 보니 열 코 이상 늘어나 다시 풀기도 했다.

우여곡절끝에 거의 한 나절이 걸려 완성한 뜨개 손장갑.

다음에 뜨면 조금은 더 예쁘게 뜰 수 있을 것 같은데 노안이 문제다.






코잡아 2단 째 뜨는 중



완성한 뜨개 운전장갑



엄지손가락 끼울 구멍만 내서 나머지 네 손가락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여행가서 끼어도 좋겠다.



손목 쪽 마무리



손가락쪽 마무리



무늬는 20여 년 전 시어머니가 떠주신 니트가디건을 참고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