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 옷 완성
5월 19일 뜨기 시작한 뜨개 옷을 오늘 완성했다.
처음 생각으로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여름에 입을 요량으로 뜨기 시작했는데 막상 인터넷에서 실을 구입하고 보니 두꺼워서 결국은 봄, 가을용 옷이 되었다.
몇 번이나 뜨다가 코를 빠뜨리기도 하고, 어떨 땐 하나 더 넣기도 하더니 어떨 땐 무늬가 틀린 것을 모르다가 나중에서야 발견하고 풀었다 다시 뜨기를 몇 번이었던지...
뜨는 법이 어느 책에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갖고 있는 2 개의 뜨개 옷을 봐가며 눈대중으로 만들다 보니 결코 쉽지 않았다.
소매를 한참 뜨다가 내 팔에 대보니 턱없이 좁아 제법 많이 떴던 것을 풀어야 했을 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치밀어 올라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내 사전에 시작한 일을 중간에 그만두는 일은 없다.
문화센터 강의 들으러 다니랴, 집안일 하랴 바빴지만 틈만 있으면 뜨개질을 했다.
오죽했으면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나 신세한탄?을 하기도 했었다.
어떤 날은 새벽 1시까지도 뜨개질을 하고 목과 등에 통증이 오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오늘 옷을 완성했다.
두꺼워서 바로 입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다 뜨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완성한 스스로에게 박수를~~~!!
가장 먼저 뜨기 시작한 등판과 앞판 완성.
소매도 2개 완성. 소매 모양이 되도록 맞잡아 이어 붙이면 오른쪽 모양.
각 부분 판들을 이어 붙이는 중.
각 부분 판을 이어 붙이니 제법 옷맵시가 난다.
목 모양도 제법 예쁘게 파진 것 같고 아랫단도 나름 정성껏 마감했다.
요래조래 입어 보고 무척 뿌듯해 하는 중. ㅋㅋ
소매 끝 부분, 목둘레와 이어진 가슴까지 마감하고 마지막으로 아랫단 가장자리 마감했더니 완성. 아랫단은 레이스처럼 만들고 싶었으나 내 기량으로는 이 정도가 최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