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의 사진을 찍은 지는 꽤 되었다.
동산에 오르는 길에 만난 이 나무는 아카시아보다 훨씬 작긴 하지만 잎 모양이나 꽃 모양이 아카시아의 것과 무척 비슷한데, 신기하게도 꽃이 하늘을 향해 피어 있다.
분류학상 아까시나무나 싸리나무와는 4촌쯤 되는 식물인 것 같은데 이름을 찾아내다 보니 '낭아초'일 수도 있고, '큰낭아초', 또는 '헤테란타낭아초'일 지도 몰라 계속 정확한 이름 찾기를 했다.
내 결론은 '낭아초'이다.
아주 비슷한데 꽃 피는 시기를 보니 낭아초는 5월부터인데 큰낭아초는 7월부터이다.
낭아초의 낭아는 이리의 어금니를 말하는데, 이 꽃의 꽃잎이 마치 이리의 어금니를 닮아 '낭아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이 나무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지난밤에는 대여섯 사람은 족히 들어갈 만한 구덩이를 파고 이 나무의 뿌리를 캐내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이 나무의 뿌리가 약이라고 하는데 내 손가락 굵기 정도로 보였고 캔 뿌리 중에 나는 하나도 갖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만 나눠가지는 걸로 허무하게 잠에서 깼다.
소심한 성격 탓인지 뭐 하나에 신경을 쓰다 보면 이렇게 꿈에도 나타나고 어떨 땐 그 생각에 잡혀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성격은 어떻게 고쳐야 할지 약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 낭아초
• 분류 : 장미목>땅비싸리속>콩과
• 학명 : Indigofera pseudotinctoria Matsum.
• 꽃말: 신의
잎은 어긋나기하고 소엽은 7 ~ 11개로 타원형이며 길이와 폭은 각 5 ~ 8cm× 3 ~ 5cm이고 뒷면은 털이 있으며 흰빛이 돌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양 끝이 둥글다.
꽃은 5 ~ 8월에 개화하고 총상꽃차례는 원줄기 끝에 달리고, 길이는 10 ~ 13mm로 백색이다.
포는 작고 꽃받침조각은 길이가 2.5 ~ 3mm로, 5개의 톱니와 더불어 잔털이 있다.
협과는 핵과처럼 되며 타원형이며 검은색이고 길이 3 ~ 4mm의 대와 더불어 길이 18 ~ 20mm, 지름 10mm와, 5 ~ 6개의 종자가 있으며 9월 ~ 10월에 성숙한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자라고 일년생가지는 복모가 있으며 가늘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협과를 따서 햇볕에 건조시켜 종자를 얻은 다음 기건저장하였다가 봄철에 열탕처리하여 파종한다.
+ 이용방안
º 내염성이 강해 바닷가에 식재할 수도 있다.
비옥도와 수분요구도가 낮아서 척박지나 절개지에 심으면 좋고 암석정원에도 잘 어울린다.
º 전초(全草)는 一味藥(일미약), 근(根)은 一味藥根(일미약근)이라 하며 약용한다.
⑴一味藥(일미약)
①9-10월에 채취한다.
②약효 : 利水(이수), 消脹(소창)의 효능이 있다. (나력), 痔瘡(치창), 寒氣(한기)를 받아서 나오는 咳嗽(해수)를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9-30g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뭉근한 불에 육류아 같이 삶아서 먹는다.
⑵一味藥根(일미약근)
①연중 수시로 채취한다.
②약효 : 活血(활혈), 祛瘀(거어), 해독의 효능이 있다. 消炎(소염), 鎭咳(진해), 整腸(정장)의 목적으로 쓰이며 咳喘(해천), 편도선염, (정창), (나력), 痔瘡(치창), 타박상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신선한 것 60-180g을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술에 담가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서 붙인다.
#출처: 국립수목원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