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하면 내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올림픽이자, 양정모 선수의 금메달이다.
몬트리올을 가게 된 것은 또 하나의 행운인 것 같다.
이 번 여행에서 캐나다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를 여행했는데 몬트리올은 퀘벡주 남부 도시 중 제1의 도시이다.
다들 알겠지만 퀘벡주는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캐나다로부터 분리 독립을 위해 투표가 치러지기도 할 만큼 프랑스 색채가 강한 도시이다.
토론토가 부산스럽고 현대적인 느낌이었다면 몬트리올은 그에 비해 조금은 여유롭고 유럽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성요셉 성당 성 요셉성당은 캐나다의 수호성인인 요셉을 모신 성당으로, 처음 안드레 수사(Brother Andre)가 건축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수용인원이 1000명 정도로 작은 규모의 성당이었지만 1924년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1967년에 새롭게 완공되었으며 수용인원이 10배 정도로 늘었다.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에 이어 규모면에서는 세계 두 번째로 크며, 몽 로열(Mount Royal)산에 위치하고 있어서 몬트리올의 어디서나 이 성당의 돔이 보인다.
(* 돔의 지름 38m, 높이가 97m)
몬트리올엔 세계적으로 규모가 두 번째이며 연간 2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고 있는 성 요셉 성당이 있다.
이 성당에 순례자가 끊이지 않는 것은 기적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인데, 원래 평신도였던 안드레 수사가 불치병을 고치는 기적을 행해 세계 각지로부터 성도들이 모여들었고, 지금도 성당 입구에는 그가 병을 고친 사람들의 목발들이 쌓여 있어 그의 기적을 증명하고 있다.
안드레 수사의 사후에는 성당 안에 그의 심장이 유리관 안에 따로 전시되어 있을 정도라고 한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
성당 내부
노트르담 성당 앞 다름광장(D'Armes Square)의 메종 뇌브 동상. 1642년 메종뇌브가 40명의 일행을 이끌고 몬트리올에 정착한 것이 공식적인 프랑스식민지 시대의 시작이었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메종뇌브의 동상. 동상의 아래쪽에는 레모네, 제안네맨스, 코로쎄, 그리고 북미 원주민인 이로쿠스 동상이 메종뇌브의 동상을 떠받치고 있다.
가이드로부터 성 요셉 성당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도착한 곳은 노트르담 성당이다.
노트르담 하면 프랑스 파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름만큼이나 외관도 비슷하며, 성당 앞의 다름광장에는 몬트리올의 시작을 이끈 메농뇌브의 동상이 있다.
우리는 들어가지 않고 외관만 보다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 자끄 까르띠에 광장 쪽으로 걸었다.
고풍스러운 상가들이 줄지어 있다.
비는 오락가락했지만 고풍스러운 외관에 꽃이 핀 화분으로 장식한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는 예쁘고 활기차 보여서 걷는 동안 기분이 좋아졌다.
자끄 까르띠에 광장엔 많은 카페와 그림과 꽃을 파는 노점상들이 있는 풍경이 마치 유럽인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몬트리올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자끄 까르띠에 광장. 퀘백을 발견하고 몬트리올에 도착한 프랑스의 탐험가 자끄 까르띠에의 이름을 딴 광장.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는 비가 와서 개점 휴업이다.
멀리 영국 해군제독 넬슨의 동상과 그 우측으로 몬트리올 시청사가 보인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노점 꽃가게
이 광장 주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꽃집이나 그림을 그려주는 노점상 등이 많아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는데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더욱 풍성한 볼거리들이 있었을 것 같았다.
대부분이 프랑스계 시민이라 수모를 당하고 있는 이 넬슨제독의 동상은 철창으로 보호되고 있다.
람제이 박물관은 몬트리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1704년 몬트리올 11대 총독으로 부임한 람제이가 지은 사택으로 1895년 박물관이 되었다.
박물관 담의 담쟁이덩굴조차 예쁘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광장의 높은 쪽으로 걷다 보면 영국 넬슨 해군 제독의 동상을 만날 수 있고 우측으로 멋진 외관을 자랑하는 몬트리올 시청사가 있다.
바로크풍의 시청사 맞은편에는 아담한 람제이 박물관이 있는데 18세기 초 몬트리올 총독이었던 클로드 드 람제이의 관저였었다고 한다.
내부는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박물관 뒤편에 있는 프랑스풍 정원에서는 꽃과 나무를 보며 잠시나마 여행의 피로를 날려 버릴 수 있었다.
외관이 궁전을 닮은 봉스크루 마켓.
봉스크루 마켓의 공예품 가게.
정원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걷자니 궁전 같은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 건물은 봉스크루 마켓이다.
오래 걸은 탓에 다리도 아프고 날씨도 너무 더워 시원한 봉스크루 마켓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더울 땐 이런 곳이 정답!
깔끔한 내부는 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었다.
패션 의류, 전자제품, 공예품 등을 파는 가게에서 기웃거리다가 결국은 맨손으로 나와 식당을 향했다.
저녁엔 랍스터 요리가 예약되어 있어 기대감을 안고 식당에 들어섰다.
친구 부부와 남은 여행도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