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경제, 문화도시 취리히
취리히는 아름다운 호수를 품고 있는 도시이자 프라우뮌스터 교회와 그로스 뮌스터 교회로 유명한 도시이다.
취리히에 도착하자 호수가 우리를 반겨주었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프라우뮌스터 교회였다.
이 교회는 역사적으로 취리히의 문화 번영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하는데, 853년에 수녀원으로 지었던 것을 수도원으로 사용하다가 현재는 교회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의 내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가대석과 높은 아치형의 복도, 취리히에서 가장 큰 오르간과 더불어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데 특히 성가대석 정면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샤갈의 작품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기 위해 찾는다고 하지만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
프라우뮌스터 교회를 나와 리마트강을 가로지른 뮌스터교橋를 걸어 건너편으로 이동하니 그로스 뮌스터 교회가 우릴 반겨준다.
그로스 뮌스터 교회는 거의 100년에 걸쳐 건축된 스위스 최대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카를 대제의 명으로 짓게 되었으며, 교회 내부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으나 건물 외부에 한 손에는 성경, 다른 손에는 검을 쥐고 있는 츠빙글리의 동상이 있어 약간은 섬뜩한 느낌이 들긴 했으나 종교개혁에 대한 그의 신념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그로스 뮌스터 교회가 개신교회로 바뀐 후 초대 목사로 부임하여 임종 때까지 이곳에서 설교를 하며 종교개혁에 앞장섰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종교개혁의 어머니 교회'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탑 정상에는 작은 전망대가 있어 아름다운 취리히 전경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한다.
취리히는 1351년 공식적으로 스위스 연방에 가입한 첫 도시이며, 현재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라 할 만큼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유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스위스의 주요 상업적 문화적 중심지로서 스위스의 문화 수도로 불린다.
참고로 국제 축구 연맹(FIFA)의 본부가 취리히에 있으며, 스위스의 수도는 베른이다.
취리히는 우리의 마지막 여행지였는데 곳곳에서 한창 공사를 하고 있어 약간은 부산스러운 느낌을 받긴 했지만 다시 취리히를 찾는 행운이 주어진다면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특히 취리히의 야경을 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