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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12각돌/쿠스코

꿈꾸는노란장미 2019. 2. 9. 07:09


12각돌. 이 돌을 보기 위해 밀려드는 관광객이 많아 온전히 이런 사진찍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쿠스코에 갔던 날은 여행 3일 째 되던 날이었다.

오전에 산토도밍고 교회와 아르마스 광장 투어를 마치고 페루 전통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후 12각돌을 보기 위해 걸어서 이동했다.

 

더욱 뜨거워진 쿠스코의 태양빛을 모자와 선글라스로 견디며, 좁은 골목을 따라 걸었다.

예전에는 왕궁이었으나 현재는 종교예술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을 지나 드디어 티브이에서 보았던 12각돌과 마주하였다.

12각돌 앞에는 왠 아저씨가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그 사람의 직업은 12각돌을 만지지 못하도록 지키는 일이라고 한다.



Museo de Arte Religioso. 예전엔 제 6대 황제 잉카로마의 궁전이었으나 스페인 정복자들이 궁전을 부수고 저택을 지었지만

1590년 대지진으로 무너져, 다시 복원하여 현재는 종교예술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건물로

쿠스코 시내에 남아 있는 뛰어난 식민지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휴관 중이었음.


 

주변의 돌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재단되어 돌담을 이루고 있는 12각돌은 완벽해 보였다.

무거운 돌을 떡주무르듯이 잘라 이렇게 끼워 맞출 수 있는 잉카인들의 능력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가이드 얘기로는 당시에는 바퀴가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동해와 어떤 방법으로 재단하고 쌓았는지 미스테리라고 한다.

 

주변의 돌들도 하나같이 종이를 잘라 맞춰 끼운 것처럼 아귀가 맞게 쌓여 있었다.

아귀를 잘 맞추어 쌓은 것도 대단하지만 대단히 안정적이어서 스페인 정복자들이 잉카인들이 지어놓은 건물을 허물고 지었던 것들은 대지진에 모두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잉카인들의 초석은 지금껏 원래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더 대단한 일이었다.



12각돌. 조그마한 틈새도 없이 꽉 끼워맞춘 잉카인들의 석재가공 능력은 뛰어나다.


돌 표면에 있는 돌출된 꼭지는 돌을 이동할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되며 돌이 자리를 잡으면 잘라내고 다듬는 것 같다.


 

너무나 완벽한 구조의 12각돌을 뒤로하고 꽃보다 청춘에서 나왔던 선물가게 앞에 이르렀다.

12각돌이 있던 돌담이 끝나는 위치의 맞은편에 있었던 이 가게는 주변의 다른 가게보다 훨씬 분주해보였고 사진을 찍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가게 앞쪽으로 이어진 경사진 길을 따라 오던 방향과 오른쪽으로 90도 꺾인 방향으로 걸었다.

잉카시대의 길이었다.



12각돌이 있는 돌담의 끝. 꽃청춘 이후 이곳은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되었다고 한다.

12각돌 돌담의 끝에서 90도 회전한 방향. 건너편 선물가게가 보이는데 

이 가게 역시 꽃청춘 이후 유명해져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는 장소가 되고 있다.



12각돌이 있단 돌담의 끝에서 계단을 따라 우측으로 90도 꺾인 방향으로 내려와 되돌아 본 길. 주변에는 선물가게가 많았다.



잉카시대의 골목. 우측으로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쌓은 돌담. 돌과 돌 사이에 무언가 채워져 있어 조금은 허접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