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루아 레드우드 기념숲
로토루아에서는 연 이틀 동안 같은 호텔에서 머물며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았다.
지난밤, 우리 팀의 즐거운 여행을 위한 조촐한 술자리를 갖고 다음 날 아침에는 일찍 호텔을 나서 가장 먼저 호텔에서 가까운 로토루아의 레드우드 기념 숲(Redwood Memorial Grove)으로 갔다.
수목원의 숲길은 비지터 센터에서 시작하여 단거리와 장거리, 레이크 등 6개의 루트가 있다고 하며 우리는 단거리 코스를 걸었다.
아침 일찍 이 숲에 들어섰을 때 느꼈던 신선함? 청량감? 같은 이런 느낌은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금세 숲의 요정이라도 나타날 것처럼 짙푸른 녹음이 깔려 있는 청정한 숲길을 걷는 일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었고 이 숲에서의 호흡으로 폐부가 온전히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우람한 세쿼이아 나무가 숲을 이루고 어른 키보다 높은 나무고사리는 세쿼이아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자라고 있어 레드우드 숲의 또 하나 볼거리가 되었다.
이 숲에서 자라는 블랙나무고사리의 경우에는 수령이 6년에 높이가 20m까지 자란다고 하니 놀라웠다.
내가 아는 양치식물은 반찬 해서 먹는 고사리뿐이었는데 역시 여행이란 놀며 하는 공부라는 나의 생각이 틀리진 않은 것 같다.
원래 이 숲은 자생 수종과 외래 수종의 조림 적합성을 연구하기 위해 조성되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이 원산지인 세쿼이아를 1901년 최초로 심었었는데 현재는 6ha가 남아 있으며,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강수량으로 인해 나무의 생장 속도가 빨라 우리나라 한x제지에서도 이 숲에서 나무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숲길을 따라 걷던 중 우리 일행은 쓰러진 나무에서 뻗어 나온 여러 개의 나무줄기가 수직으로 자라고 있는 참으로 진기한 나무를 보게 되었다.
레드우드라 불리는 이 숲의 세쿼이아는 곧게 자라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호텔을 나서기전 호텔에서 간헐천을 보고 있다
레드우드 아래에서 자라는 나무고사리
레드우드/붉은 삼나무는 세콰이어의 일종으로 키가 큰 나무에 속하여 장엄하고 멋진 숲을 이루고 붉은 색을 띄며
수피가 잘 벗겨지고 곧게 자라며 가지는 위에만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