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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타운 & 크롬웰 휴게소

꿈꾸는노란장미 2019. 7. 27. 15:18




퀸스타운에서 이틀 밤을 묵은 다음 날은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얼마 전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일정이었다.

되돌아가는 길에 볼거리가 있으면 정차해서 쉬기도 하고 주변을 구경했다.

 

퀸스타운을 출발해 가장 먼저 가게 되었던 곳은 애로 타운(Arrow Town) 이었다.

이곳은 현재 인구가 2000명 정도라고 하는데, 19세기 사금이 발견되었을 당시에 금을 찾고자 7000명 이상의 광부들이 몰렸던 곳이라 하니 골드러시를 짐작케 했다.

 

특이할 만한 것은 곳곳에 한자로 표기된 안내판이 있고 중국인들의 정착지를 보존하고 있었는데 다른 지역에서 금맥이 발견되자 떠나버린 광부를 대신해서 오타고 당국은 대체 인력으로 중국인들을 불러들여 대부분 멀리 중국 광동성이나 광저우에서 빈민들이 몰려 왔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일을 시키기 위해 부른 광부들임에도 불구하고 환영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인종차별과 열악한 환경을 견뎌내며 살았던 그들의 고단한 삶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옛 영화를 간직한 조용하고 한적한 애로 타운 거리에서는 예스러운 쇼핑가와 카페, 넓은 잔디마당이 있는 레스토랑과 빨간 전화부스가 있는 예쁜 집을 볼 수 있었는데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거리는 한적했다.

굳이 개발 보다는 옛 모습을 간직하려고 하는 노력이 보이는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작고 오래된 박물관이라는 레이크스 디스트릭트 박물관(Lakes District Museum)에서는 사금을 캐던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금의 양을 측정하는 저울, 당시의 탈 것, 광부들이 모습을 재연한 모습 등이 흥미로웠다.



오른쪽 건물이 박물관



중국인들의 정착 구역이 보존되고 있다.


구글지도에서 찾은 중국인들 정착지 사진


 

금광의 역사를 간직한 애로 타운을 떠나 이동하다 휴게소에 들렀는데 이 지역은 크롬웰이라고 한다.

크롬웰은 애로 타운 등의 오타고(Otago) 지역의 골드러시와 함께 번성했던 지역이라 하는데 현재는 과수재배 단지로 유명해서 휴게소에는 인근에서 생산한 사과, 복숭아, 포도, 체리 등의 다양한 과일과 잣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사서 부근에 있는 정원 벤치에서 나누어 먹으며 여행에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과일도 맛있었지만 하루 종일 이곳에서 놀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정원이 예뻤다.

 

1992년 클러서강(Clutha River)에 거대한 클라이드 댐을 건설하자 던스탄(Dunstan) 호수가 만들어지면서 수몰 구역에 있던 옛 크롬웰 마을의 상가 건물들을 옮겨 복원한 옛 크롬웰 타운(Old Cromwell Town)이 부근에 있다고 했는데 바쁜 일정상 우리는 그냥 패스했다.

 

아마도 애로 타운과 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크롬웰 휴게소. 크롬웰은 클루타(Clutha)강과 카와라우(Kawarau)강이 합류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수재배단지로 유명하다

국의 정치가이자 군인이었던 크롬웰을 기념하기 위해 네스비(Naseby)와 햄프든(Hampden)에 의해 명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