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금수 강산 ▦

이중섭 미술관 & 이중섭 거리

꿈꾸는노란장미 2019. 10. 9. 20:02



지난 8월 중순, 아빠의 회갑 선물로 큰 아이가 준비한 가족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왔었다.

 

3탄 여행을 다녀오고 며칠 뒤였는데 태풍이 오고 있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 걱정을 하기도 하고, 출발 당일은 아이들 방 온수관이 터져 집 전체로 들어오는 수도를 잠가 놓고 아침도 공항에서 해결해야 했지만 무사히 출발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바람도 불고 비도 내렸지만 하루 전에 배에 차를 싣고 미리 들어온 애들이 공항까지 와줘서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점심으로 고기국수를 먹은 후에는 아이들이 준비한 일정에 따라 가장 먼저 이중섭 미술관과 거리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우리나라 근대 서양화가의 대표로, 6.25 전쟁 시기에 힘든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작품활동을 이어가다가 결국은 40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중섭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기에 그의 미술관 탐방은 기대가 컸다.







1.4 평의 좁은 방에 네 식구가 지냈었다고 한다.






이중섭 미술관. 1층 상설 전시실에 이중섭 화가의 원화 작품과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여 화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2층 기획전시실에는 미술관 소장품과 제주 거주 작가 작품 중심의 기획 전시를 하고 있으며 3층 전망대에서는 이중섭 화가의 

작품 소재가 되었던 섶섬과 문섬, 새섬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미술관 1층 오른쪽으로는 이중섭의 작품이 들어간 상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





이중섭의 소 그림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9.5X15.5cm. 은지에 새김. 1950년대




<아이들2> 10.2.X15.1cm. 은지에 새김. 1950년대




<포옹> 15X9.7cm. 은지에 새김. 1941년


<무제 6>. 10X15.3cm. 은지에 새김. 1950년대


<아이들1>. 10.2X15cm. 은지에 새김. 1950년대



이중섭의 삶과 작품세계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작품 양식으로서의 은지화에 대한 설명.

종이를 구하지 못하는 절박함이 은지와의 만남이었고 이중섭의 주제를 구축한 하나의 형식이자

전쟁기라는 시대적인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중섭의 은지화는 아더 맥타카트(Arthur. J. Mctaggart)에 의해 미국에 알려졌으며

그 고유성을 인정받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되어 있다.





<닭과 개> 29X141cm. 종이에 유채. 1950년대. 이 그림은 이중섭이 초정 김상옥의 시집 출판 기념회 방명록에 그려놓은 그림으로 시인은 이 그림을 보고 <꽃으로 그린 악보>라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남덕 여사가 기증한 이중섭 화가의 팔레트



미술관 관람을 통해 이중섭의 생애와 작품을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이제 이중섭 공원을 지나 거리로 나가보기로 했다.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그런 날씨여서 공원 속으로 들어가니 싱그런 분위기이다.

 

이중섭 거리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액세서리를 파는 가게가 많고 주말에는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이중섭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