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겐-보스 간 터널을 지나서 보스에서 점심을 먹고 노르웨이의 끝내주는 풍경을 눈요기 삼아 계속 동북쪽으로 달려 산악지방 프롬에 도착했다.
프롬은 인구 400명인 농촌으로 염소와 산양을 주로 키우던 곳이 요즘은 프롬 산악열차 때문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연간 50만 명에 이르러 어느새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8월 초인데도 산악지방이어서인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우리는 왕복 2 시간 정도 산악열차를 타기로 했다.
프롬역으로 가는 중에 본 풍경. 산악지형이 많은 노르웨이에서는 만년설이나 빙하가 녹아 흐르는 폭포를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친절한 가이드 규리 아줌마가 전해주는 이야기에 의하면 프롬 산악열차가 다니는 철로는 1차 대전 후 경기가 어려워 미국으로 이민을 가던 시절, 지방 자치에서 산악지대인 미르달에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로 만들게 되었는데, 공사할 사람이 부족해 스웨덴 노동자들에 의해 총 길이 20km, 20개 터널을 갖춘 레일공사를 1924년부터 20년에 걸쳐 했다고 한다.
21번을 굽이굽이 돌아가며 8개 역을 지났는데 당시에는 1달에 1m 씩 공사를 했다고 하며 지금 역장은 그때 공사를 했던 스웨덴 노동자의 후손이라고 한다.
프롬 산악열차 안에서. 지금은 추억이 되어 버린 순간이다.
▼ 산악열차를 타고 가며 보게 된 풍경들. 노르웨이를 여행하는 동안 비슷한 풍경들을 질리도록 보았었다. 천헤의 자연환경과 그 속에 자리잡은 아담한 집..초원, 때로는 산악...무수히 많은 폭포와 피요르드 등
창밖으로 가는 폭포가 지나가는가 하면, 기암절벽에 협곡이 어우러져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시요스 폭포가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였다.
이곳에서는 남정네들을 홀려서 양으로 변하게 해 폭포 속으로 데려간다는 전설 속의 요정인 훌드라로 분한 대학생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요정치고는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날씨도 추운데 그 성의가 가상하였다.
다시 프롬에 도착해서는 송네피요르드를 구경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훌드라/요정으로 분장하고 폭포수를 맞으며 춤을 추고 있는 아르바이트 생.
함께 여행한 다섯 친구들
미르달역. 8월 초였는데 산 정상에 눈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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