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방으로 인해 많은 배움을 얻어 가는 사람입니다.
저희 시댁이 지은지 4년 되었는데, 해마다 겨울과 봄을 거치면서 결로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면서 결국 답을 찾았기에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글 올려봅니다.
정말 심하죠?
곰팡이 특유의 냄새, 눅눅한 방....... 덕분에 아이들이랑 저랑 없던 비염도 생기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나름 정보를 모으며 시도해 봤는데, 저도 시행 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그 시행착오를 말씀 드리자면...
1. 벽에 아이소핑크 붙이기
한마디로 핑크색으로 된 스티로품입니다. 아무래도 단열이 안되어 생기는 것 같아 벽에 붙이기로 했는데.... 힘 약하고 어설픈 여자의 솜씨로는 그냥 생각난게 글루건으로 붙이는 거였죠. 처음에는 잘 붙었어요. 다만, 벽지를 붙이니 벽지가 마르면서 벽에서 분리가 되더라구요. 서~서~히........ 그리고 1년이 지난 겨울이 되니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이젠 모서리 부분에 다시 곰팡이가 생기더라구요.
2. 접착 단열재 붙이기
인터넷에 파는 접착 단열재를 붙였어요. 한쪽은 접착제, 한쪽은 스티로품이 압축이 되어 있어 단열재! 정말 잘 놔왔구나 싶었죠. 붙이는 거 쉬웠어요.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점이......
일단 접착된 부분이 그리 강력하지 않고, 둘째로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를 잘 붙여야 하는데 잘 안되고..... 셋째, 벽지를 붙이면 그냥 쭈글쭈글해지면서 벽에서 분리가 된다는 거였어요.
암담했죠.
돈은 돈대로 들고, 몸살나고, 효과는 안나고................ 정말 울고 싶었죠.
그렇게 답도 없고 해서 2년을 보냈어요. 곰팡이 냄새 맡으며......
3. 단열 공사하기
우연히 목수 아저씨를 알게 되어 우리집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역시 그 이유는 단열이 안되어서 그런거라고,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하다보면 돈만 드니 제대로 공사해보는 건 어떻겠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설 되기 4일전에.....(미쳤지.....)
아저씨 말이 공사 끝나면 바로 도배에 들어가야 한데서 벽지도 다 고르고...... 짐 옮기고, 기존에 벽에 붙였던 단열재 다 떼어내고 ............. 장난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 순서를 보여드릴께요
1. 벽에 핀 곰팡이 제거하기
전 프랑스 제품인 '스칼프 곰팡이 제거제'를 썼어요. 냄새는 정말 독한데 효과는 정말 짱이거든요. 곰팡이에 뿌리면 까만 물이 흘러내리면서 금방 없어지는게 눈에 보이죠.
2. 단열재 붙이기
아저씨는 스티로품만 하면 된다지만, 곰팡이가 지긋지긋한 저는 단열재를 하나 더 요구했어요.
아직은 약간 떠 있죠? 접착이 되는 건데도 이렇네요.
3. 각목 붙이고 그 사이에 스티로품 넣기
4. 그 위에 석고보드로 마무리 하기
저렇게 석고보드를 잘라서 각목 위에 붙여나가요. 저기 타카 자국 보이시죠?
이젠 벽지만 바르면 됩니다.
이제야 벽지 바르고 포인트 스티커까지 붙인 모습이네요.
참! 중요한걸 빠졌네요.
피아노 뒤쪽의 모서리 부분이 항상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가 생겼는데요.
아저씨가 천장쪽으로 구멍을 뚫어주면 공기가 순환이 되면서 습기가 안찬다네요.
천장쪽에 붙인 거 보이시죠?
벽지 바르는 아저씨도 나중에 와서 하시는 말씀이 천장에 구멍 내는 거랑 안내는 거랑 많이 차이가 난데요.
지금은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예전의 그 눅눅함이 없어졌다는 거죠.
곰팡이 냄새도 안나고, 습기도 없고, 보송보송한 것이........
울 신랑이랑 말합니다.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아마도 부실 공사로 인한 결로현상 때문에 맘 고생하시는 주부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하며 도움 되시기를 희망합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30평의 개인 주택이고 외벽과 맞닿은 곳은 몽땅 공사했습니다. 그리고 있는 짐을 이리저리 옮기며 하다보니 인건비도 좀 더 들었구요.
목공사비는 재료비랑 인건비 다 합쳐서 200만원
도배는 90만원 들었어요.
그리고 집 바깥쪽에 방수공사까지 해준다면 더욱 좋다지만..... 금전적으로...........
좀 허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무리를 했지만, 해마다 이럴 고생 안할 거라 생각하니 너무 좋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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