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판고성. 토번국(티벳의 옛 이름) 최초로 통일을 이룬 송첸캄포 왕과 당나라 문성공주의 이야기가 깃든 곳으로 옛 이름은 송주라 한다.
언제부턴가 벼르던 오남매여행을 2014년 7월 말에 다녀왔다.
가장 젊은 막내네 추천으로 목적지를 구채구-황룡으로 정했는데 고산지대여서 사실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황룡풍경구에서는 큰 올케언니가 고산증이 심해 늦는 바람에 일행들에게 미안했을 정도였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더 나이가 들기 전, 그때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 일정은 구채구와 황룡, 그리고 청두成道시에서의 관광 등 크게 세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4시간의 비행을 거쳐 청두에 도착. 들뜬 마음, 빨라지는 발걸음~ 가즈아~!!
여행 첫날은 구채구까지 직항이 없으므로 청두까지 비행기로 4 시간을 날아간 후, 호텔 숙박을 하고 황룡 풍경구를 보기 위해 아침도시락을 준비하여 새벽부터 나서는 일로 여행 이틀째 날이 시작되었다.
황룡까지 버스로 8시간여를 이동해야 하는 일은 여행을 하기 전부터 가장 힘들 것으로 우려되는 일이었으나 이왕 시작했으니 부딪혀보는 일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이동하는 동안에는 가이드로부터 여러 가지 여행 관련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서 차마고도가 보인다는 것, 그리고 2008년 있었던 쓰촨성 대지진에 대한 이야기 등이었다.
그러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 일이 생겼는데 산사태의 우려가 있는 산을 미리 폭파시켜서 그 잔해가 정리될 때까지 도로에서 꼼짝없이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다.
지루한 기다림 끝에 길이 뚫리고 부실한 아침도시락에 이어 현지식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다행히 동생들과 올케언니가 준비해 온 김치볶음, 깻잎장아찌, 잔멸치 볶음, 매실장아찌 무침 등이 있어 나름 훌륭한 성찬을 즐겼다.
이동 중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저 개울 건너편에 차마고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었는데...
차마고도Tea-Road , 茶馬古道 중국의 차(茶)와 티베트의 말(馬)을 교환하기 위해 개통된 교역로로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를 잇는 육상 무역로다. 이 길은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이나 앞선 기원전 2세기 이전부터 존재한 고대의 무역로로 알려져 있다. 해발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과 눈 덮인 5,000m 이상의 설산과 아찔한 협곡을 잇는 이 길을 통해 차와 말 외에도 소금, 약재, 곡식 등의 다양한 물품의 교역이 이루어졌으며, 물품교역 외에도 여러 이민족의 문화와 종교와 지식이 교류되었다.
산을 폭파한 잔여물이 치워지기까지 세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버스 그늘 아래서옹기 종기~^^
우리 버스 뒤로도 많은 차들이 대기 상태.
점심을 먹었던 식당 맞은 편에 야크가 보였다. 흰 야크는 영물로 여겨져 비싼 값에 거래된다고 한다.
식당 앞 주차장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가 제법 있었다.
버스 타는 시간이 길어 지루할 무렵 송판고성/쑹저우고성이라는 곳에 들렀는데 토번국(티벳의 옛 이름) 최초로 통일을 이룬 송첸감포 왕과 당나라 문성공주의 이야기가 깃든 곳으로 옛 이름은 송주라 한다.
문성공주와 송첸감포왕의 석상과 시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주변을 돌아다니는데 소금에 절인 야크 고기를 걸어놓고 파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송판고성 거리
말린 야크고기를 걸어 놓고 파는 게 신기해 보였다.
송판고성을 뒤로하고 버스에 올랐는데 가이드는 어차피 산사태로 인해 기다렸던 만큼 늦어져서 황룡 일정은 이틀 후로 미루고 오늘은 구채구의 호텔로 직행해야겠다는 뉴스를 알렸다.
호텔이 가까워지자 비가 오락가락, 바깥 기온은 내려간 듯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청두를 떠나 무려 13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우리는 구채구에 입성하였고 결국 이동하는 데만 하루를 보낸 셈이 되었다.
구채구를 향해 고고~~!
오후 6시가 넘어서야 구채구 호텔 부근에 도착,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나긴 시간 이동하며 쌓인 피로를 날려 줄 침대가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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