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박물관을 보고난 후에 까오다이교사원으로 이동했다.
까오다이교는 베트남의 신흥종교로 베트남의 남부에서 발생하였으며 세계 5대 종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유교, 도교 등의 교리를 절충해서 ‘모든 종교의 이념은 하나이다’ 라는 이념으로 만들어졌다는데 베트남 내에선 불교와 카톨릭 다음으로 신자가 많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남녀의 구분이 뚜렷하고 위계가 엄격하여 출입문조차 남성은 우측으로 입장하여 반시계방향으로, 여성은 좌측으로 들어가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한단다.
내부 관람 시 주의사항이 한글로도 적혀 있어 조심스런 걸음으로 실내로 들어가니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하얀 옷을 입은 신도들이 예를 드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특이한 점은 커다란 공처럼 보이는 파란 물체에 눈이 하나만 그려져 있는 ‘천안’이었는데 까오다이교의 상징이라고 하며, 항상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으니 나쁜 짓 하지 말고 바르게 살라고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눈 하나만 그려져 있는 천안은 볼수록 섬뜩하고 두려운 생각마저 들었다.
사원은 가장 높은 부분이 4층 정도로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크지 않은 규모였고 마당 한 켠에는 연못이 있었다.
사람의 필요에 의해 종교라는 것이 이렇게 만들어질 수도 있으며, 신도 수가 많아지면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놀라워 잠시 생각이 많아졌던 까오다이교 사원 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