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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탐방*;;* /북 유 럽 ▣

핀란드 - 헬싱키 벼룩시장..그리고 헬싱키 대성당





헬싱키에 도착한 일요일, 라르손씨 것만은 못하지만 깨끗한 관광버스가 왔다.

대통령궁으로 이동하는 동안 현지 가이드인 정화씨로부터 핀란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6시간 차이가 나고, 유로화를 쓰며, 물 사정이 좋아 화장실 물도 컵으로 받아 마실 정도라고 하며, 남한 3배의 면적에 인구는 520(2007년 당시 기준. 부산시 인구 정도) 정도로 이중 2/3가 헬싱키에 모여 살고 1/3은 북극권에 살고 있으며 국토 9.4%가 호수로 19만 여개가 있어 핀란드를 호수의 나라라는 뜻의 수오미(Suomi)‘로 부른단다.


어느 새 대통령궁 앞 벼룩시장에 도착했는데, 당시 대통령은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 여사로 재선대통령이며 우리나라 방문 때는 자기가 쓰던 다리미를 가져와 쓰고 머리 손질도 직접 할 정도로 검소한 대통령이라 한다.

그 날은 관저에 깃발을 올리지 않아 휴무임을 알리고 있었는데, 대통령도 주 5, 18시간씩 일하고, 개인 사생활과 정치는 연관시키지 않는 게 이 나라의 원칙이라고 하니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관저 앞에 서는 벼룩시장에는 대통령도 가끔 나오는데, 물가에 대해 서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서민들의 생활을 체험하기도 한단다.

벼룩시장에는 모피를 이용한 여러 상품 외에도 염색한 천, 수제 액자들, 컬러풀한 도자기, 과일 등등 눈을 유혹하는 물건들이 정말 많았다.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한 스카프와 천의 유혹을 물리치고, 모피 모자 하나를 샀다.




 ▼ 뒷쪽에 보이는 건물이 대통령 관저이다.




대통령관저에서는 실자라인이 운행하는 바다와 벼룩시장이 내려다 보인다. 

 



 

 ▼헬싱키 시내의 다양한 모습

          

 

          

 

          

 

다시 버스에 올라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의 핀란드 얘기는 계속되었다.

헬싱키 시내에는 개를 위한 공원이 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큰 개를 위한 공원과 작은 개를 위한 공원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차를 사면 취득세를 내듯이 개를 소유하면 취득세를 내야하고교통법규를 어겼을 때에는 소득과 자녀의 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벌금을 낸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어쨌거나 헬싱키 시내는 깨끗한 면모의 도시와 전원의 양면성이 공존하여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버스는 어느새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인 루터란대성당 ( The Lutheran Cathedral) 주변에서 멈췄다.

헬싱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루터란 대성당은 헬싱키대성당으로도 불리며 1830년에 착공해 1852년에 완공되었는데카를 앵겔(Carl Engel)이 설계한 신고전주의 왕궁 스타일로서 밝은 녹색 돔과 하얀 주랑이 조화를 이루고 아연으로 만들어진 지붕 위에는 예수의 12제자의 동상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과 미사 준비를 하고 있는 사제들이 눈에 띠어 조심조심 밖으로 나왔다.


대성당 앞 광장에는 약 40만개에 달하는 화강암 조각이 깔려있으며 중앙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서있다.

알렉산드르 2세는 핀란드가 식민지일 당시에 러시아어가 아닌 핀란드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용인해주기도 했고뼈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침략자의 동상을 세워두었다고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왕 동상을 세워두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장주변으로는 대성당 외에도 원로원 광장국무총리실과 장관실여러 정부 부처 및 헬싱키 인문대학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으며모두 1820~ 40년대에 세워진 핀란드 건축의 전형들이라고 한다.

한없이 모여드는 관광객들과 어울려 원로원 광장을 걷기도 하고동상 아래 꽃밭에서 꽃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헬싱키 루터란 대성당과 알렉산드로2세 동상 그리고 원로원 광장:

알렉산드로 2세는 러시아의 황제로서 알래스카를 미국에 판 인물이라고 한다.




 

▼헬싱키 대성당의 내부


알렉산드르 2세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