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서 라핀란타로 가는 길에 본 풍경들: 평화스러운 풍경이 그림같다.
북유럽 여행 중, 긴장을 풀고서 가장 한가로운 한 때를 보냈던 곳이 라핀란타.
적당히 도시스러우면서도 한가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호텔에서 도보로 약 10여분 거리에 호수가 있어서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었던 곳이었다.
고위도 지방인 핀란드는 여름에는 낮이 길다.
복지정책이 잘되어 있어,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우리나라처럼 아둥바둥하지 않는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선 시간이 여덟시 쯤 되었는데, 주변은 대낮처럼 밝고 문을 연 상점은 별로 없다.
이 시간 쯤이면 이들은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호텔을 나서 묘지가 있는 교회 옆을 지나 호수 쪽으로 걷다가 2차로 앞에 도착했는데, 지나가던 차들이 일제히 멈춘다.
여기에선 무조건 보행자 우선, 보행자가 지날 때까지 기다려준다.
이래서 선진국이구나...싶다.
한참을 더 걸어 그림같은 호수에 도착했다.
유람선에 호수 주변 요트에,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곳이 낙원인가 싶다.
호수 주변에 전기 충전기, 기름 넣는 곳, 상점 등 요트 문화에 필요한 모든 게 있다.
관광객을 위해 여기에선 상점이 아직까지 문을 열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나보다.
호수 주변을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산책을 하다 잠시 쉬기도 하고, 느긋하게 동심으로 돌아가 분수의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일탈의 여유를 마음껏 느꼈다.
지친 다리도 쉴 겸, 우리는 배모양의 노천카페에 앉아서 차와 맥주를 마셨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아까 보았던 교회에 들렀다.
널따란 뜰에 묘지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작은 비석들이 나란히 서있다.
그 주변은 꽃밭으로 아담하고 깨끗하게 정성들여 조성해 놓았다.
사망연도가 대부분 1940-1943년인 것으로 보아 2차 대전 때 사망한 분들로 짐작되었다.
우리는 이들의 명복을 빌고 호텔로 돌아왔다.
밤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백야때문에 훤하다.
빛이 새어 들어올새라 암막 커튼을 꼼꼼히 두르고 내일을 위해 취침모드에 들었다.
▼라핀란타 호수의 분수: 호수가에 정박한 요트가 많이 보인다.
▼라핀란타 호숫가의 배모양 카페: 여기에선 간단한 식사와 음료 주류를 팔고 있다.
▼라핀란타 호텔 주변의 교회 묘지: 묘지가 마치 공원처럼 잘 꾸며져있다.
▼라핀란타의 아파트:
** 핀란드라는 나라는....
핀란드는 겨울에 오전 11시에 해가 뜨고 오후 2시에 해가 지기 때문에 24시간 전조등켜기가 일상화되어 있다고 한다. 전조등은 시동 켜자마자 자동으로 켜야 하며 지키지 않을 경우 범칙금을 내야 한다. 모든 범칙금은 소득과 자녀수에 따라 차등 부과 된다. 2004년도에 소세지 회사 회장 아들이 과속을 해서 범칙금을 내야 했는데 27세 미혼 젊고 자녀가 없고 부자이기 때문에 과속 한 번으로 낸 범칙금이 우리 돈으로 2억 5천 5백만 원이라고 하니 당시에 가십거리였나 보다. 이게 평등한가? 아님 누구나 6만원씩 내고 벌점 12점을 받는 게 평등한가? 어떤 게 평등일까? 아기도 없고 장가도 못 갔는데 그 죄로 벌금을 무지하게 내야 한다고?
여기서는 애완견을 사도 취득세, 등록세를 내야 하는데 주인의 소득, 애완견의 크기에 따라 차등 부과되고 개전용 공원도 있단다. 그것도 큰 개 공원, 작은 개 공원... 개를 데리고 외출할 때는 줄을 매야 하고 변을 받을 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출산율은 1.8명으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동거-출산-결혼의 순서인 것은 북유럽들의 특징이고, 만약 이혼을 하게 되면 양육비등의 부담으로 남자의 허리가 휘고 남은 인생은 인생이 아닌 것이라서 남자보다는 여자 쪽에서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육아정책은 매우 파격적으로 보이는데 출산 시 80개 육아용품이 국가에서 지급되고 아버지의 경우 3주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고 1년간 육아 휴직을 하면 급여의 65-70%를 지급한다. 유치원에서 대학원까지 교통비와 교재비가 무료이고 외국인에게도 무료로 개방된다고 한다. 국가 경쟁력을 1위로 키우는 것은 교육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는 제외.
핀란드수도는 투르크에서 헬싱키로 이전했는데 시청 건물은 1812년 독일인 건축학자가 설계하고 러시아인이 지었다고 한다. 소득은 37500$이다. 자영업자들의 소득신고가 정확한데 만약 탈세를 하면 추징금이 100만 유로가 부과되고 영구 추방을 당한다. 옆집 사는 사람이 흥청망청 쓰고 다니면 세금을 내고 저렇게 쓰는지 국세청에 세금내역을 청하여 열람할 수 있다.
국가 청렴도 1, 2위를 달리고 있는 나라가 핀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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