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일정을 마친 그날 저녁 아스완행 열차를 탔었고, 아스완 일정 후에는 나일강 크루즈 체크인을 했다.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두 개의 침대와 화장대, 스탠드, 냉장고에 단독 화장실이 딸려 있어 유럽의 5등성 호텔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간밤엔 오랜만에 편안한 이곳에서 단잠을 이루었다.
프런트에서 걸려온 모닝콜 전화를 받고 일어나 식사도 뒤로 미룬 채, 에드푸(Edfu) 신전으로 가기 위해 유람선에서 내려 도로 쪽으로 올라오니 줄지어있는 마차들이 눈에 띄었다.
이국땅에서의 새벽, 쌀쌀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마차를 타고 달리는 그 생경한 느낌.... 시선은 주위를 살피느라 정신없고 온몸에서는 반짝반짝 호기심이 가득 인다.
에드푸 신전은 흙 속에 묻혀 있다가 발견되어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하는데, 신전의 벽을 비롯한 곳곳에서 로마군에 의해 훼손된 부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박해를 받던 기독교인들이 숨어들어 지내던 곳이 되기도 하여 연기로 인해 천정이 시커멓게 그을린 흔적도 남아 있었다.
거대한 신전을 이루는 기둥이며, 벽엔 신과 그 업적, 백성들의 생활상이 마치 금세라도 작업한 것처럼 부조(浮彫 ) 형태로 잘 나타나 있었다.
신과 동일시되던 파라오가 왕래했을 그 신전에 내가 활보하고 다니고 있음이 믿기지 않았다.
몇 천 년 전, 이 신전에 감돌던 공기로 파라오가 숨 쉬었듯이 그곳에서의 공기로 나 자신이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할 수 없는 감동이 되었다.
Edfu
→이드푸[Idf ]
(이집)Djeba (그)Apollinopolis. 콥트어로는 Atbo. Edfu, Behdet라고도 함.
이집트 상(上)이집트 지방 아스완 주에 있는 도시.
나일 강 서안에 있다. 고대에 이 도시의 주신(主神)은 베데티테라고 불린 날개 달린 원반의 호루스(Horus of the Winged Disk)였다. 호루스의 부인은 단다라의 해더 여신으로, 신왕국시대에는 해마다 공식방문 의식으로 이 여신상을 배에 실어 이드푸로 실어오곤 했다. 고대 이드푸의 주요기념물은 사암으로 만든 길이 138m, 너비 76m의 거대한 호루스 신전으로, 제18왕조(BC 1567~1320)의 사원이 있던 자리에 건립된 것이다. 지금의 건물은 BC 237년 프톨레마이오스 3세가 짓기 시작하여 BC 57년 프톨레미 11세가 완성했는데, 이 건설작업은 상이집트 지방에서 민족주의 반란이 일어나 자주 중단되었다.
양각의 글과 장면들로 장식된 벽은 종교적 형상을 한 민족주의와 사원 예배의식의 독특한 모음집과도 같으며,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설계는 이집트 사원의 고전적 전례이기도 하다. 고대 도시에 흩어져 있는 많은 무덤과 공동묘지에서 많은 오스트라카(Ostraka:글씨가 새겨진 그릇 조각)와 파피루스에 쓴 문서들을 발굴했으며, 도시의 서쪽과 북쪽에 있는 네크로폴리스(死者의 도시)에서는 고왕국 관료들의 석실분묘들과 중왕국의 많은 무덤이 발견되었다. 현대의 이드푸는 곡물·면화·대추야자열매 등의 거래 중심지이며, 제당공장이 있다. 나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이면서 카이로-아스완 철도선과 연결되었다. 인구 45,737(1986). ☜ 옮겨온 글
▼이드푸 호르스신전 앞모습
▼이드푸 신전 내부..
로마군에 의해 훼손된 심조는 새의 쉼터가 되고 있다.
박해를 피해 숨어든 기독교인들이 거주하는 동안 연기로 그을린 천정.
' *;,,;*해외 탐방*;;* > AFRICA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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