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꽃
/이태선 시, 이연실 노래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혼자서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 ----- ----- ◇
장미과에 속하는 찔레나무는 '들장미'로도 불리는데 새싹과 꽃잎은 식용가능하며 가을에 열매를 햇볕에 말린 것을 영실이라하여 준하제, 이뇨제로 쓴다.
어렸을 적, 봄나물 캐러 가셨던 엄마가 찔레순을 꺾어오셔서 껍질을 벗겨 먹었던 기억이 있다. 돌아가시기 몇 해 전에는 엄마와 둘이서 드라이브를 나서곤 했는데 하얗게 핀 찔레꽃을 보고 모내기를 하는 때가 되었구나 말씀하시던 기억도 있다.
햇살좋은 요즘 이 꽃을 보면 딸과의 드라이브에 기분이 한껏 좋아진 엄마가 박자, 음정 아랑곳하지않고 흥얼거리던 조용필 노래와 걱정없이 행복해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