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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탐방*;;* /서 유 럽 ▣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


아레나 주변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오른쪽 그리스신전처럼 보이는 건물은 베로나시청사로 예전엔 궁이었다고 한다.



미소국 여행 9일 째 되던 날, 오전에는 이탈리아의 북부에 있는 도시인 베로나 투어가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걷자니 아디제 강이 나타나는데 강 주변으로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건물들에서는 중세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소설, 동명의 영화로 잘 알려진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자, 에르베 광장은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letters to Juliet)에도 등장한다.

 

기원전 1세기에 건축되어 2000년 정도로 오래된 아레나에서 여름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르디의 오페라 축제가 열리기도 하여 이 아레나는 무척이나 유명하다.


로마의 콜롯세움이 생기기 전까지는 베로나의 이 아레나(원형경기장을 '아레나'라 함)가 가장 컸다고 하는데, 로마시대 때에는 검투사들의 잔인한 싸움터였던 곳이 19세기 중반에 발굴된 후 복원 과정을 거쳐 경기장-법원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야외 오페라 극장으로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베로나는 BC 89년 로마의 식민지가 되고, 1405년 부터 약 400년동안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았던 이유로 곳곳에 관련 유적지가 많아 2000년에 베로나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베로나는 중세시대 미술의 중심지였으며, 예술가구와 귀금속·대리석 공예품을 제작하는 수공업이 활기를 띠고 곡물시장으로 알려져 지금의 에르베광장에서 그 거래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줄리엣의 집, 에르베 광장과 마치니 거리, 아레나 주변과 브라 광장을 돌아보았다.


 

아디제강. 베로나는 이 강을 따라 길게 발달한 도시이다.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골목 안 식당, 그리고 1세기 쯤 석회석으로 지어진 로마시대의 성문(Porta Borsari)이 현재에도 여전히 도시의 일부가 되고 있다. 



베로나 시내를 걷다 보게 된 이 동상은 베로나출신의 사투리 시인인 로베르토 바르바라니 라고 한다.


베로나 시내 거리 풍경



아레나 주변엔 로마병사 복장을 하고 관광객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아레나 보수 공사로 인해 오페라 소품이 길거리에 나와 있다.



아레나 바로 앞에는 브라광장이 있고 그 주변에는 많은 식당과 카페가 있어 관광객들을 맞는다.


많이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 쉬는 중. 오른쪽 동상은 이탈리아를 통일한 비토리오 에마누엘2세의 것으로 브라광장 중앙에 있다.




에르베광장의 베로나 마돈나 분수. 에르베 광장은 로마제국시대의 공공집회 장소였던 것이 지금은 상설시장으로 풍물 시장이 열리고 관광객들에게는 기념품이나 간단한 간식거리를 팔고 있다. 오른쪽 사진에서 날개달린 사자상은 이 도시가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았던 흔적이라 할 수 있으며 그 뒷편 건물은 호텔 팔라쪼 마페이 palazzo maffei 로 예전에는 궁전이었었다고 하며 왼쪽의 탑은 가르델로 탑(Torre del Gardello)이다. 이 에르베 광장은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에도 등장한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에르베 광장 주변에는 풍물시장이 열렸다.



에르베 광장(Piazza del Via Erbe)의 람베르티 탑(Torre dei Lamberti)은 베로나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여기에 올라가면 베로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베로나를 여행할 때 반드시 봐야 할 곳 중 하나인 줄리엣 생가/까사 델 줄리엣따(Casa del Giulietta). 왼쪽의 문을 들어서면 낙서가 가득한 벽을 만나게 된다.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는 이 벽의 낙서를 디자인으로 한 상품을 팔고 있다.

 

   

낙서가 가득한 벽을 지나면 마당이 나오는데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오른쪽 사진은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사랑의 고백을 한 발코니라고 하는데 원래 없었던 것을 후에 증축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줄리엣의 오른쪽 가슴에 손을 얹고 소원을 빌면 사랑에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이 있어 너나할 것 없이 사진을 찍느라 바쁘고 줄리엣의 오른쪽 가슴은 반들반들 윤이 난다.



베로나투어를 마치고 빠져나오며 보았던 풍경들.


아디제강.



아디제강 주변 풍경. from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