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테논 신전과 그 북쪽에 있는 에렉테움(픽사베이에서 가져옴.)
터키-그리스 여행을 다녀와서 왜 바로 여행에 대한 정리를 하지 않았을까.
여행에서 돌아와 바로 정리하지 않은 일이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그 간 컴퓨터 말썽으로 여행 사진을 잃고 나서 거금을 투자해 사진의 일부를 복구했지만 내가 얼마나 멋진 곳을 여행했는지조차도 기억이 희미해졌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에페소를 마지막으로 터키를 떠나 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그리스 아테네로 이동했다.
저녁시간에 터키의 항구도시인 체스메에서 페리를 타고 히오스를 거쳐 밤새 내내 에게해를 건너 이른 아침에 그리스의 항구인 피레아스에 도착했다.
당시에는 확인해 본 적이 없지만 이제야 확인해보니 엄청난 거리이다.
지금도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뱃멀미로 고생을 했던 기억은 생생할 정도로 멀미가 심했었는데 파도가 심하기로 유명한 구간이라고 했던 것 같다.
어찌어찌 잠도 자는 둥 마는 둥하고 꾀죄죄한 몰골로 아침 일찍 그리스라는 나라에 온 것이다.
그리스 피레아스 항의 아침 풍경
배에서 내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아테네 투어 일정이 시작되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학창시절 고대 그리스시대의 대표적인 건물로 내게 각인되어 있는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이다.
고대에는 아크로폴리스가 도시의 중심인 언덕을 의미한다면 현재는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부근에 있는 여러 신전 건물의 일부가 남아 있는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를 일컫는 고유 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아크로폴리스에서 발아래 펼쳐진 아테네 시내를 조망하고 신전 주변을 돌며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훼손된 파르테논을 보며 착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기원전 447년에 기공하여 기원전 438년에 준공되었으니 2,500년의 세월 동안 손상된 파르테논 신전을 보고 결국 유네스코가 앞장서 가장 먼저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으며 지금은 유네스코의 로고가 되고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건축물이다.
개인적으로 파르테논신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은 파르테논의 기둥이었는데 주추가 없는 도리아식의 이 기둥은 멀리서 보면 모두 직선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의 착시현상까지 고려한 과학적인 구조여서 실제로는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형태라고 하니 2500년 전의 건축물이라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파르테논 신전. 본전 외벽 상부 4면에는 길이 163 m에 이르는 도리스식 대(大)프리즈 장식(현존 130 m)이 있다.
이 프리즈는 아테나에게 바치는 장대한 파나테나이아의 대제(大祭)를 부조한 것이며,
인물은 신들을 합쳐 총수 360여 명, 말 219필을 헤아린다.
그 귀중한 잔존부분 가운데 아직도 건축에 남아 있는 일부와 아크로폴리스미술관 ·루브르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조각은 영국의 수집가인 토마스 엘긴경이 수집하여 '엘긴마블스'라는 컬렉션으로 대영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 정신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본전 외벽 상부 4면에 부조된 도리스식 프리즈 의 조각 대부분을 영국의 토마스 엘긴경이 영국으로 가져가 '엘긴마블스'라는 컬렉션으로 대영제국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어 그것을 되찾는 문제로 영국과 그리스는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리스로 되찾아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파르테논 신전이 아테나여신을 위한 신전이라면 파르테논 신전 바로 옆의 이오니아식 건축물인 에렉티움은 아테나 여신이 기른 영웅, 에렉티우스를 기리는 건물이다.
여섯 처녀들의 조각이 기둥을 대신해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조각과 건축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보니 책에서만 보던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올라 파르테논과 에렉티움을 보고 근처의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여행했던 기억이 새롭다.
에렉테움
에렉테움의 기둥을 대신한 여인 조각
아크로폴리스에서 본 디오니소스 극장.
유적으로만 남아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은 아크로폴리스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기원전 6세기 때 지어진 고대 아테네의 극장으로서 드라마 예술의 근원지였으며,
소실되었다가 로마시대에 이르러 예술가이자 집정관인 리코우르고스(Lykourgos)에 의해 복구되었다.
이후에는 확장 공사를 통해 검투장으로 사용하였는데, 오늘날에도 그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은 이곳에서 매년 디오니소스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에 의해 완성된 제우스 신전.
아테네의 제우스 신전은 고트족의 침입으로 말미암아 파괴되어 84개 돌기둥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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