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설 선생 유허비, 최재형선생 주거지,
고려인문화센터 방문
일제강점기 동안의 독립운동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가 상당수 있다.
얼마 전 개봉되었던 밀정이나 암살 등...
이 번 여행에선 일본식민통치 기간 동안 독립운동의 산실이 되었던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에 앞장 섰던 이상설선생의 유허비와 최재형선생의 거주지, 그리고 연해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준공된 고려인문화센터 및 역사박물관에 다녀왔다.
이상설 선생은 네덜란드 헤이그특사 중 한 분으로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이준(李儁)·이위종(李瑋鍾)과 함께 고종의 특사로 참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을 순방하면서 일제의 침략상을 폭로하고 한국의 독립이 동양 평화의 관건임을 주장하다가 본국 정부에서 재판에 회부되어 궐석 판결로 사형이 선고되기도 하였고, 미국에 1년여 동안 머무르면서 대한제국의 독립지원을 호소하고 각지의 교포를 설득해 독립운동의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데 힘썼다.
이후 국권이 상실되자, 연해주와 간도 등지의 한족을 규합,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성명회(聲明會)를 조직하기도 하고 1913년 이동휘를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가들과 힘을 합쳐 사관학교를 세워 광복군 사관을 양성하는 등 국권회복과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인데 지금은 제대로 묘조차 없이 타국에 묻혀 계시니 원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재형 선생은 독립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며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당하여 다수의 군인들이 러시아령으로 넘어오자, 의병·군자금 모집에 나섰으며 190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범윤과 함께 독립군 600명을 훈련시킨 다음, 국내진공작전을 전개, 함경북도 경원의 신아산, 회령 영산에서 일본수비대를 궤멸시켰다.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러시아령 노우키예프스크로 이주하여 귀화한 최재형 선생은 1904년 러일전쟁 때 러시아 해군소위로 경무관 부속 통역관이 되어 활동했다. 1910년 <해조신문>을 인수하여 <대동공보>로 개칭·재간행했고, 노우키예프스크에 한인중학교를 설립했으며, 권업회를 조직하여 회장으로 일했다. 1920년 일제의 시베리아 출병에 대해 재러한인독립군부대를 총집결하고 사단장이 되어 러시아 적군과 함께 치열한 시가전을 전개하다가 체포되어 목숨을 잃은 분이다.
이 분들의 고귀한 희생덕분에 현재 우리가 주권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지금 당연한 듯 누리는 우리의 주권과 자유에는 저 분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해야겠다.
고려인 역사관은 1860년대부터 연해주지역으로 이주한 고려인의 삶과 기억을 소개하는 공간이며, 고려인 역사관이 속해있는 우수리스크는 연해주 제2의 도시이자 당시 항일독립운동의 근거지로서 1937년 20만 명에 이르는 고려인들이 시베리아횡단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Ussuriysk in Russia.2017.仁
※ 고려인역사관에 있는 내용 중 일부 발췌~
1863년 한인농가 13호가 굶주림과 억압을 피해 러시아로 이주한 것이 고려인 이주의 시작이었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독립운동가들의 망명이 이어져 연해주는 항일투쟁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후 1937년 강제이주정책으로 17만 명 이상의 고려인이 중앙아시아 불모의 땅으로 강제 이주되었는데 고려인은 중앙아시아에 벼농사를 도입하고 집단농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모범적인 민족으로 인정받았다.
1953년 스탈린 사후, 이주의 자유를 찾으면서 고려인은 사회각계각층으로 진출하였고, 1991년 소련의 붕괴 이후 많은 고려인들이 연해주로 재이주하게 되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유허지 근처의 솔빈강
독립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최재형 선쟁의 주거지. 러시아 현지인이 살던 집을 우리나라가 사들여 사적지로 만들기 위해 공사 중이었다.
▼이하: 고려인 문화센터
고려인문화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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