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남아프리카여행의 최대 이벤트 중 하나는 역시나 빅토리아 폭포였다.
호텔에서 나와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빅토리아폴스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날은 짐바브웨편에서 빅토리아폭포를 보고 잠베지강 선셋크루즈를 하도록 일정이 짜여 있었다.
미리 준비한 우의를 입고 모자도 단단히 고쳐 쓰고 버스에서 내리니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현지 청년 몇 명으로 이루어진 아프리카민속공연단이었다.
이들을 뒤로 하고 빅토리아 폭포를 향해 걷는데 이 폭포를 발견한 리빙스턴 경의 동상이 우리를 맞아 준다.
짐바브웨 쪽에서 폭포는 15군데의 뷰포인트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폭포의 위엄이 느껴지고 비인지 폭포에서 파생되는 물보라인지 모르지만 대책없이 젖을 수밖에 없었다.
카메라가 물에 젖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사진을 찍긴 했지만 이 상황에서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욕심이었다.
더군다나 사진을 찍는다 해도 폭포를 배경으로 찍다보면 역광이 되서 인물은 시커멓게 나오기 일쑤였다.
결국은 물에 젖는 것도, 좋은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버리고 그저 이곳에 와 빅토리아폭포를 마주하고 있다는 기쁨에 만족하기로 마음을 비웠다.
온몸이 젖었지만 아이마냥 소리지르며 내 달리기도 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빅토리아폭포를 즐겼다.
빅토리아폭포는 그 폭과 깊이가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2배 이상이라고 한다.
지형상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최대 108m의 낙차를 이루며 떨어지고 있어서 폭포로부터 발생되는 굉음과 물보라는 상당히 위협적이었고, 장엄하고 위대한 자연 앞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절감할 뿐이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일부가 물보라가 되어 다시 위쪽으로 솟아나 나를 적시니 그저 나또한 자연의 일부려니 싶었다.
빅토리아폴스를 발견한 탐험가 리빙스턴의 동상.빅토리아폴스 부근에선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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