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투어

 

낙산대불

 

 

황룡 풍경구를 다녀왔던 다음 날엔 왔던 길을 되돌아 성도로 이동하는데 꼬박 하루를 보냈는데 구채구와 황룡 풍경구를 걸으며 이틀 동안 쌓인 피로 때문에 버스에서는 졸거나 자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성도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씻자마자 금방 곯아떨어졌다.

 

여행 마지막 날은 성도 투어였다.

쓰촨 성의 성도(청두)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쓰촨 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로서 주요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데 일단 성도에서 2시간 쯤 이동하여 유람선 위에서 세계 최대 마애 석불인 낙산대불을 보았다.

낙산대불은 육로로 이동해서 보기도 하지만 우리는 유람선을 타고 선상에서 보게 되었는데 안개때문에 시야가 흐려 선명한 낙산대불 사진을 찍기가 무척 어려웠다.

 

오후에는 삼국지 속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후사와 바로 옆에 있는 금리 거리를 찾았다.

금리 거리는 삼국시대의 거리를 재현해놓은 거리로 갖가지 성도 특산품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전통 기념물을 팔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층 전통가옥 형태의 상가에는 붉은 초롱이 달려 있어 중국다운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금리 거리는 무후사와 연결되어 있고 초입에는 스타벅스가 있어 더위와 여행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고 쉬어갈 수 있었다.

 

 

 

사천식 샤부샤부로 저녁을 먹은 후에는 공항으로 이동해서 출국 수속을 하고 우리나라행 비행기에 탑승함으로써 오 남매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여태껏 다녀 본 어떤 여행보다 힘들고 고단한 일정이었지만 오 남매가 함께했기에 의미가 컸고, 우리는 다음 여행을 또 기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