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호르도 종교관을 나선 시간이 12시 40분쯤이었는데 이 날은 유목민 가정집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기로 되어 있어서 그곳까지 50분쯤 이동해야 했다.
가는 동안 세계 유목민 축제(World Nomad Games)가 열렸던 대회장이 보이자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졌는데 키르기스스탄이 제안하여 여러 나라의 지지를 받아 2014년 1회 대회가 개최된 이래 2018년 3회 대회가 촐폰아타의 이곳에서 열렸으며 양궁, 사냥 등 37개 종목에서 경연이 펼쳐졌었다고 한다.
포플러가 쭉쭉 뻗어 있는 길을 지나 시골로 접어들었나 했더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앞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는 유목민 가정집은 나무로 된 울타리가 쳐져 있고 마당에 크고 작은 두 채의 유르트가 있었는데 작은 유르트엔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우리는 주변을 좀 둘러보다가 큰 유르트로 들어갔다.
마침 전구가 켜지질 않아 약간은 어둡다 싶은데 유르트의 천정과 벽은 화려한 색깔의 실을 이용한 장식물이 매달려 있어 티브이에서만 보았던 유르트를 직접 보고 그 안에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자니 낯선 곳에 왔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세계 유목민 축제 대회장 건물
유목민 가정 마당에 있는 유르트
유목민의 후예답게 어린아이도 말을 참 잘탄다.
유르트 쪽에서 내려다본 풍경
유르트 내부
아침을 가볍게 먹은 터라 허기가 져서 음식이 무척 기다려지는 찰나 샐러드와 보르사크빵, 산딸기 쨈과 요플레가 먼저 나와 낯선 향이 배인 샐러드는 제쳐 두고 보르사크 빵을 산딸기 쨈에 찍어 먹으며 허기를 달래는 중 메인메뉴인 양고기 샤슬릭이 나왔다.
양념한 양고기와 야채를 쇠꼬치에 꿰어 구운 샤슬릭은 거부감이 없어 남편이 남긴 것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 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샤슬릭이었다.
산딸기 쨈과 요플레는 보르사크를 찍어 먹으면 맛있었다.
양고기 샤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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