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탐방*;;* /mid·Asia ▣

사마르칸트에서 가장 웅장한 이슬람 사원, 비비하눔 모스크



타슈켄트에서 티무르 박물관에 갔을 때 비비하눔 얘기를 처음 들었었다. 
 
티무르의 세 번째 부인으로 가장 젊고 가장 아름다워서 티무르의 사랑을 받았던 왕비라고 했는데 아프로시압 박물관 이후에는 비비하눔 모스크(Bibi-Khanym Mosque)에 가기로 되어 있어서 조금은 설렜다. 
 
티무르는 거대한 사원을 짓고 싶은 욕망을 늘 품고 있다가 1398년 인도 원정에서 돌아온 후 당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이 모스크를 짓게 되었으며 사랑하는 왕비 비비하눔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사원으로 자신의 위대함을 알리고 싶어 해서 페르시아 건축가들을 동원하여 인도 원정 동안 수집해 온 호화로운 원석을 사용하여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푸른색의 사원을 짓도록 함으로써 중앙아시아에 ‘푸른 이슬람’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비비하눔 모스크를 향해 올라가는 길


비비하눔 모스크


비비하눔 모스크 정문



비비하눔 모스크의 서쪽 건물



모스크 중앙에 있는 코란 받침대. 주변을 세 바퀴 돌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훼손이 심한 내부



서쪽과 북쪽 건물을 함께 담은 사진 



정문쪽(동쪽)과 북쪽 건물을 함께 담은 사진










 
여행을 다녀온 후, 비비하눔의 미모가 무척 궁금해서 인터넷을 다 뒤져봐도 이미지로는 검색되는 게 없어서 아쉬웠고 단지 다큐 영상 속 설명에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표현이 전부였다. 
 
비비하눔의 미모가 출중해서인지 비비하눔 모스크가 건설될 당시 비비하눔의 미모에 반한 페르시아 건축가가 한 번만 키스를 허락해달라고 하며 그렇지 않으면 사원을 짓지 않겠다고 하여 딱 한 번 키스를 해줬다고 하는데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내용이 분분하다.
비비하눔의 얼굴에 키스 자국이 남아 비비하눔을 죽였느니, 건축가를 죽였다느니... 등등. 
 
이런 이야기까지 전해지는 걸 보면 비비하눔은 한 미모 했음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하다. 
 
사마르칸트의 가장 웅장한 사원, 비비하눔 모스크를 들어서니 양쪽 건물의 푸른색의 돔이 저녁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었고 정면에는 기하학적인 무늬가 규칙적으로 정교하게 새겨진 건축물과 그 앞에는 큼직한 코란 받침대가 자리 잡고 있다. 
 

사각형 대지에 자리 잡은 비비하눔 모스크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지 석양에 빛나는 옥빛 돔의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에는 비비하눔이 영원히 잠들고 있다고 한다.




다큐에서 캡쳐한 비비하눔 모스크 사진



 다큐에서 본 1900년 대 초의 모습. 현재 모스크는 사실상 최신식 건물로서 많은 고전적인 부분을 상실했다는 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