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만큼 역사적으로 영화와 격동을 겪은 도시도 드물 것 같다.
그런 이유로 꼭 가고 싶었던 도시 이스탄불을 찾았을 때 날씨는 흐리고 제법 추웠었다.
15세기에는 술탄 메메드 2세가 이곳을 점령하면서는 오스만제국의 중요 도시로의 역할을 하였고 1600년 동안 동로마 제국과 오스만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에는 가볼 만한 유적지가 많기도 하다.
뿐이랴,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유일한 도시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잊을 수 없다.
터키-그리스 여행 이틀째 되던 날 이스탄불에서는 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 등을 보고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를 했었다.
크루즈배에 오르기 전 사진을 찍다가 엉뚱한 외국인들에 휩쓸려 어느 바자르까지 갔다가 일행을 찾아오느라 잠시 국제 미아가 될 뻔했던 일이 있어 더 기억에 남는다.
나를 보고 손짓하는 일행들을 발견하고서야 배에 올라타 안도했던 기억, 어려서는 추리소설을 참 좋아했었는데 가이드로부터 들었던 이스탄불과 애거사 크리스티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잊을 수가 없다.
애거사 크리스티는 이 도시의 페러 팰리스 호텔 단골로 411호에서 이스탄불에서 프랑스 칼레로 가는 기차를 무대로 오리엔탈 특급 살인‘을 집필했다고 한다.
얼마 전에 영화채널에서도 탐정 포와르가 나오는 동명의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이스탄불을 여행하는 동안 크리스티가 묵었던 그 호텔에 가보진 못했지만 멀리 지나며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옛 제노바 상인 지역에 세워진 갈라타 타워가 눈에 들어오고 이스탄불의 명물인 고등어케밥 가게가 갈라타 다리아래 모여 있다.
크루즈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갔다 되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동양과 서양, 유럽과 아시아를 모두 품은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는 터키를 여행한다면 꼭 해봐야 할 투어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야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가 있는 쪽에서 크루즈 배를 타고 흑해 쪽으로 이동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이스탄불을 모두 보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돌마 바흐체 궁을 보고 보스포러스 대교를 지나 메흐메트 2세가 단 4개월 만에 지었다는 루멜리 히사르 요새를 보고 되돌아왔던 것 같다.
보스포러스 해협 양쪽으로 웅장한 모스크와 예쁜 집들, 이국적인 풍경에 잠시 마음을 빼앗겼던 크루즈는 여행에서의 참맛을 느껴보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돌마 바흐체 궁전. 해안을 따라 600m가량 길게 뻗어 있어 '바다 위의 궁전'이라고도 불린다.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이 혼재된 돌마바흐체 궁전은 웅장하고 화려하다. 동양적인 형식미가 돋보이는 톱카프 궁전과 대비되는 서양식 궁전이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 건설되었고 내부 인테리어와 정원도 프랑스식이다. 오스만제국 말기의 술탄들은 톱카프 궁전에서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현재도 영빈관으로 이용된다.[네이버 지식백과] 돌마바흐체 궁전 [Dolmabahce Palace]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뷔윅 메지디예 모스크
루멜리 히사르는 공략을 노리던 메흐멧 2세가 1452년에 단 4개월만에 건설한 요새로,
이곳의 해협이 690m 가장 좁다고 한다.
이곳에서 메흐메트 2세는 흑해쪽에서 원조물자를 싣고 콘스탄티노플로 가는 배들을 요새에서 대포로 침몰시킴으로써 후방지원을 차단시켰다.
현재 루멜리 히사르는 무기전시장인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파티흐 술탄 메흐메트 교와 아시아쪽 풍경인 듯.
유럽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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