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위한 여름 궁전은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지만 북경에서도 볼 수 있었다.
북경 여행 중 만리장성을 다녀왔던 날 오후에 갔던 이화원으로 현재는 유원지이자 공원이고 궁궐이지만 청나라 시대에는 왕의 여름 궁전이었던 곳이었다.
이화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넓은 호수가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쿤밍호수이다.
쿤밍호수는 원래 작은 연못이었던 것을 청나라 건륭제의 지시로 사람을 동원해서 바닥을 파내 수작업 만들어낸 인공호수라 하는데 주변에는 중국적인 요소를 갖춘 정원과 정자 등이 어울려 멋진 이화원의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태항산 여행 당시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정이나 망치 등의 연장으로만 뚫었다는 절벽 통로도 그렇거니와 오롯이 수작업으로 파내어 2.9km2의 거대한 호수를 만들어낸 중국 사람들의 어쩌면 무식해 보일 수도 있는 추진력과 그 결과물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화원의 호수를 파낼 때의 흙으로는 만수산을 쌓았다고 하니 우공이산[ 愚公移山 ]이라는 사자성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이화원은 아편전쟁으로 훼손된 적도 있었지만 서태후는 해군 예산을 유용하면서까지 이화원을 복구하여 여름 별장으로도 즐겨 사용했었다고 하니 이 곳에 대해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었던지 짐작이 된다.
서태후의 욕심으로 명맥을 이어온 이화원은 당시에는 비난을 받았겠지만 현재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으니 역사적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창랑의 천정과 벽에는 수많은 회화가 그려져 있다.
이화원 동쪽에 있는 나무로 된 회랑인 창랑长廊.
건축형식이 독특한 창랑[长廊]은 회화가 다채롭고 그 수 또한 많아서, 세계에서 가장 긴 화랑(画廊)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부에 아름다운 장식이 많은 낙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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